수술 다음날 아침에 원장님께서 회진하시면서 수술 부위의 거즈를 제거해 드립니다. 이 때부터 A. 거즈 교체 B. 좌욕 C. 조제 약 복용 D. 식이 섬유 섭취를 하셔야 합니다.

대변은 수술 후 2 일째에 대부분 보게 되는데 좌욕을 하면서 변을 보시면 더욱 편안하게 배변하실 수 있습니다. 변이 잘 안 나오시는 경우에는 간호사에게 말씀하시면 관장하여 드립니다. 퇴원 이후에도 관장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간호사가 관장하는 방법을 교육하여 드립니다. 수술후 2-3 주까지는 배변시에 출혈이 조금씩 보일 수 있습니다. 놀라지 마시고 좌욕 후 물기를 깨끗하게 닦고 마른 거즈를 끼우십시오.

수술 후 일주일까지는 가능한 한 무리하지 마세요. 특히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은 절대로 타지 말아야 합니다. 일주일 이후에 산보, 운전, 가사일을 돌보시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수술 후 2주가 되면 국내 여행을 하실 수 있고 3주가 되면 해외 여행, 음주, 부부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등산, 골프, 헬쓰, 조깅, 수영과 같은 운동은 수술 후 한 달까지 삼가도록 하세요.

좌욕은 하루 3 회를 원칙으로 하고 상처가 호전되면 수술후 일주일부터 하루 2 회로 횟수를 줄입니다. 직장생활로 점심 때 좌욕을 하기 곤란하면 아침에 1 회, 퇴근 직후 1 회, 취침시에 1 회 좌욕을 합니다.

식이 섬유는 변을 부드럽고 풍부하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수술후 4주 전후에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계속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원래 변비가 있던 분들은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식이 섬유를 섭취하셔서 항문을 보호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과일, 야채류,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보리, 콩, 옥수수 등의 잡곡류)을 많이 섭취하면서 식이 섬유 제재의 섭취량을 서서히 줄여 나갑니다.

수술한 다음 날부터 샤워는 하셔도 괜찮으나 수술후 4주가 지나 상처가 완치될 때까지 공동탕 물에는 들어가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쇠고기, 돼지고기는 너무 많이 드시면 변이 딱딱해지므로 가볍게 드시는 게 좋고 술, 담배, 커피, 맵고 짠 음식은 상처가 좋아질 때까지 피하도록 하세요.

배변시 통증은 수술 후 수일이 지나면 호전되며 이후 배변시 불편감으로 바뀌고 나서 완치됩니다. 상처가 호전되면 가려운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가려운 느낌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약간의 피나 진물과 같은 분비물은 수술 후 3-4주까지 거즈에 묻을 수 있으므로 꾸준히 거즈를 갈아 끼우시다 보면 분비물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배변이 힘든 경우는 퇴원 이후에도 당분간 관장을 계속 하셔도 좋습니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관장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개 아침에 많이 하십니다. 변을 조금씩 자주 보게 되면 수술부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장을 하여 한번에 충분한 배변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퇴원하시면 환자분 본인이나 보호자가 관장을 하셔야 하므로 글리세린 관장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거즈는 다 쓰시면 병원에서 다시 구하실 수 있고 관장약은 외래에서 말씀하시면 필요한 양을 처방하여 드립니다.

퇴원 후 통원 치료는 1-2일 후, 7일 후, 한 달 후 하게 됩니다. 지내시다가 항문 출혈,통증, 분비물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외래 예약일 이전에 언제라도 오시면 바로 진료하고 치료하여 드립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상처가 완치되므로 마지막으로 병원에 오셔서 상처가 잘 나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치핵 수술 후 일부에서 재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변 시 힘을 많이 주지 말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말아야 합니다. 쾌변을 볼 수 있도록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기르시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세요..

항문 수술 후 상처가 완치된 이후에도 다시 출혈이 있거나 불편감이 있으면 망설이지 마시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조기에 치료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데도 병원에 오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별다른 불편감이 없으셔도 수술 후 1년 뒤에 병원을 방문하시면 수술 후 상처의 치유와 상태를 확인하여 드리오니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